권력기관 개혁회의에 나란히 입장…정가 "秋에 힘 싣기"
靑 "의전 서열로 노영민과 영접…회의서 논란 언급 無"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권력기관 개혁회의에 참석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입장한 걸 두고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는 "오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은 바깥에서 영접 목적으로 대기하다가 대통령과 만나서 들어온 것이며, 영접은 혼자 한 게 아니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하면서 추 장관과 동행했다. 부처 장관이 대통령과 동시에 입장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영접자의 경우 경내 청와대 인사로는 비서실장이 영접자이며 내각에서 영접을 할 때는 의전 서열에 따라 영접을 하게 된다"며 "(이날 회의 참석자의) 의전 서열 상 법무부 장관이 높았기 때문에 추 장관이 바깥에서 기다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회의 시작 전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독대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영접 후 본행사장까지 입장하는 데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시간을 포함해서 약 30초 정도 걸린다. 그 30초 동안이라도 독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노 실장 등 동승자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사를 두고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공정을 입에 담을 수 없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기본적 예의는 갖췄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