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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류현진·김광현 동반 등판 의미


입력 2020.09.23 13:30 수정 2020.09.23 14: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류현진, 뉴욕 양키스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

김광현도 반드시 팀에 승리 안겨야 한다는 숙제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다시 한 번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서 "오늘은 태너 로어크, 내일은 로비 레이, 모레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류현진의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는 25일 오전 7시 37분,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예정이다.


김광현도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밀워키이며 류현진보다 2시간 30분 늦은 오전 9시 15분에 시작된다.


여유 있는 쪽은 역시나 류현진이다.


토론토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인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받아 리그 승률 1위팀과 와일드시리즈를 펼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1선발이 확실시되는 류현진은 양키스를 만나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5일 뒤인 오는 30일에는 와일드시리즈 1차전에 나서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키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만큼 명예회복은 필수다. 만약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투구 내용을 펼친다면 자신감 회복은 물론 최고의 몸 상태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전망이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올 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 나선다.


현재 34이닝을 소화 중이기 때문에 규정이닝(60이닝) 돌파는 불가능하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40이닝 고지에 도달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 된다. 여기에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는 내셔널리그 루키들이 없어 깜짝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다.


김광현의 시선은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야구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는 등 큰 경기 경험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4명의 운용되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면 정규 시즌 이상 가는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는 김광현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신시내티, 밀워키와 1경기 차 이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 팀 중 하나는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광현이 이번 밀워키전에서의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긴다면 보다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은 포스트시즌 선발 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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