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벤투호와 고양서 2차례 친선 평가전, 올림픽 향한 담금질 시작
이강인·권창훈 등 유럽파 맹활약, 원두재·오세훈 등 K리거 반격 기대
도쿄올림픽을 1년 여 앞둔 김학범호가 메달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0월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남자 국가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당초 양 팀의 맞대결은 9월로 예정됐으나 FIFA가 코로나19로 인해 9월 A매치 기간을 2022년 1월로 변경하면서 10월 개최로 연기된 바 있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원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올해 초 AFC U-23 챔피언십 이후 소집 훈련을 못한 김학범호는 A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를 통해 실전 점검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다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에 갈 수 있는 최종엔트리는 18명에 불과하다. 이 중 2명이 골키퍼로 채워지면 필드플레이어의 문은 더욱 좁아진다.
특히 최근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승선이 유력한 유럽파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국내파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서 활약하는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프리메라리가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나서면서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에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컵대회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밖에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이승우 역시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서 최근 멀티골을 가동하고, 골대를 맞추는 등 김학범 감독을 향한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K리거들이 반격에 나설 차례다. 원두재(울산 현대), 오세훈(상주상무), 김대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등 K리거들도 벤투호와의 맞대결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