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뉴캐슬전 햄스트핑 부상으로 조기 교체
베일도 10월 A매치 휴식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
토트넘 홋스퍼가 주전 윙포워드 손흥민의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 아웃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교체됐고, 이때까지만 해도 체력 안배를 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고작 이틀만 쉰 뒤 첼시와 리그컵 일정을 치러야 하며 10월 2일에는 유로파리그, 그리고 5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강행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후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스쿼드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발 가능성이 상당한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최소 A매치 기간까지는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지옥일정을 치르는 무리한 스케줄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 후 보름간 9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살인적인 일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리그 외에 2차, 3차, 최종 예선 등 총 3경기가 배정된 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리그컵 매치업이 겹쳤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이탈함에 따라 토트넘은 당초 기대했던 KBS 라인 가동을 뒤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물론 가레스 베일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10년대 초반 팀을 이끌었던 가레스 베일을 임대 형식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어느덧 30대 초반 나이에 진입한 베일은 과거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주력을 보유하고 있어 팀에 큰 보탬이 자원으로 평가된다.
베일이 합류했을 당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고 손흥민과 베일이 양 날개에 배치돼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가 기대됐다. 이른바 KBS 라인이다.
하지만 문제는 베일의 몸 상태였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유리몸이었던 베일은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고민은 손흥민의 빈자리다. 현재 토트넘에서 왼쪽 측면에 설 수 있는 자원은 스티븐 베르흐베인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델레 알리는 비롯해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이 있으나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이다. 무리뉴 감독이 깊어지는 고민 속에 손흥민의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