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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강판’ 류현진, 믿었던 도우미 비셋에 발목


입력 2020.10.01 07:52 수정 2020.10.01 07: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위기 상황서 치명적 2실책 범하며 아쉬움

수비 도움 못 받은 류현진, 1.2이닝 7실점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한 류현진. ⓒ 뉴시스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한 류현진. ⓒ 뉴시스

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 팀 이적 이후 첫 포스트시즌서 조기 강판 수모를 겪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3점 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피홈런 2방을 내주는 등 난타를 당하면서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됐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서 5일 휴식 이후 등판서 성적이 더 좋았던 점을 감안해 추가 휴식을 취했지만 토론토가 1차전을 내주면서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벼랑 끝에서 출격을 알린 류현진은 1회 시작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에러가 나오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특히 류현진 등판 때마다 공수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도우미로 등극한 유격수 보 비셋이 치명적인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1회 2사 1,2루 상황서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비셋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다행히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서 류현진은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수비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보 비셋. ⓒ 뉴시스 수비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보 비셋. ⓒ 뉴시스

불안한 모습을 보인 비셋은 결국 2회 제대로 사고를 쳤다.


2회 마이크 주니노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 상황서 류현진은 마르고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비셋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렌프로에 그랜드 슬램을 얻어맞았다. 스코어가 0-7까지 벌어지자 류현진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셋은 올 시즌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으로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견인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정규시즌서 비셋의 덕을 봤던 류현진도 필요할 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최악의 피칭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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