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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진단] 야권,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은 누구


입력 2020.10.02 06:00 수정 2020.10.01 20:3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절호의 기회' 국민의힘, 1200만 표 가져갈까

서울은 '인물난' 속 후보군 물색 시동

승산 가능성 높은 부산시장은 후보 넘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조은희 서초구청장,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아래부터 오른쪽으로),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조은희 서초구청장,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아래부터 오른쪽으로),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미니대선'으로 불리는 내년4·7 재보궐선거가 성큼 다가왔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유권자 1200만 명이 참여하는 선거가 예정되면서, 후보군에 속한 인물들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잇따른 성 비위 의혹으로 열리는 선거인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 선거 결과가 고스란히 다음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정권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국민의힘에게 놓칠 수 없는 선거이기도 하다.


후보를 내기 위해 '재보궐 선거의 귀책 사유가 자당 있을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오랜 시간 동안 '인물난' 지적을 받아온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일찍이 후보군 물색에 시동이 걸렸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시나리오는 두 가지, 국민의힘에 입당에 출마하거나 야권 연대 후보로 나서는 것이다.


안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당내 시선은 '다시 기회를 줘야 마땅하다'는 쪽과 '경쟁력이 아쉽다'는 쪽이 엇갈리지만,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인 만큼 '외연 확장' 면에서 그만한 인물도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안 대표 역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신경전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려면 입당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둔 상태다.


그 외에는 여성 후보군이 눈에 띈다. 현재 스스로 출마 의지를 보인 인물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러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대시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만큼 잘 알려진 야권 정치인들에 비해 비호감도 역시 낮고, 오세훈 전 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서울시정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또 서울시장직을 대선의 중간단계로 거쳐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서울시를 책임질 인물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나는 임차임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 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른 윤 의원을 김 위원장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뜨는 정치인'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서울시장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윤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 외 하마평에 오르는 권영세·박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은 뚜렷한 의사를 드러내진 않고 있고, 후보로 거론되던 오세훈 전 시장,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의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승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산시장 후보군은 한 마디로 '풍년'이다.


야권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로는 박민식 전 의원, 박수영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병수 의원, 유기준·이언주 전 의원, 장제원 의원 등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김세연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1강'이 없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무성 전 의원' 등판설도 솔솔 나온다. 김 전 의원이 나설 경우 판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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