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면담 이어 2주 만에 국회 방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윤관성 국회 정무위원장을 찾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기업규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면담에 이어 2주만에 이뤄진 국회 방문이다.
손 회장은 5일 김용근 상근부회장 및 류기정 전무 등 경총 임원진과 함께 국회 본관 정무위원장실을 찾아 윤 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손 회장은 윤 위원장에게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사익편취규제대상 기업 확대,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담고 있는 만큼, 법 통과 시 기업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사익편취규제대상 기업 범위가 확대되면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계열사 간 거래를 지속하기 위한 지분 매각 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의무지분율 상향 시 기업이 새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편입할 때 필요한 자금이 대폭 증가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해서는 “고발남발이 예상되며, 공정거래 고발사건 수사 시 검찰의 별건수사도 진행될 수 있고, 수사 대상 기업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큰 만큼 정무위의 법안 심의·의결 과정에서 경영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