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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조현식도 父성년후견 참여


입력 2020.10.06 09:24 수정 2020.10.06 10:0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법원에 참가인 자격 의견서 제출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의 참여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장남인 조 부회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아버지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과 관련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냈다. 참가인은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 8월 입장문을 내고 "(아버지) 성년후견 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의견서 제출로 형제간 대결 구도가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조 부회장 측은 "구체적인 입장은 향후 성년후견 절차를 진행하면서 밝히겠다"고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내 갈등은 지난 6월 조현범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 회장의 몫 23.59%를 인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42.90%로 늘리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그룹 부회장을 맡은 장남 조현식 부회장(19.32%)과 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사장)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차남 조현범 사장(19.31%)의 지분이 거의 같아 형제경영 구조가 유지돼 왔다.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차녀 조희원씨(10.82%) 지분을 포함해 총수 일가의 지분은 73.92%다.


지분 매입으로 승계 구도가 조현범 사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였으나 한 달 뒤인 지난 7월 조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이후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지난달 말 법원에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의 의견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에 반대하는 입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법원은 지난 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사조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조사 명령은 재판장이 법원 조사관에게 성년 후견의 필요성 등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는 것으로 통상 4∼5개월이 걸린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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