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원정 선발 등판, 1.2이닝 4볼넷 4실점
“안 좋은 별명도 많았는데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생겨 뿌듯하다.”
2017년 좌완 투수 최초로 ‘8년 연속 10승’ 위업을 달성한 뒤 장원준(35·두산)이 했던 말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했던 장원준은 그때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버스전에 등판한 장원준은 1.2이닝(투구수=48) 3피안타(1홈런) 4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 4-5 패.
1회에만 3개의 볼넷을 내주고 30개를 던지며 1실점 했다. 1회 무사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장원준은 2회에도 불안했다.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오태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인내하던 두산 벤치는 장원준을 불러들이고 김명신을 투입했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도 시속 139km에 그쳤고, 제구도 되지 않았다. ‘장꾸준’으로 불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장원준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으로 FA 이적을 했다. 두산으로 건너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2018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24경기(평균자책점 9.92), 2019년에는 한 차례도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최근 승리는 2018년 5월 5일 LG트윈스전. 퓨처스리그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장원준은 9월 들어 직구 최고 스피드 140km를 찍었다. 다양한 변화구도 뿌렸다. 9월 24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올라와 치른 2경기는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 12.71.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팀도 0-10 대패했고, 장원준은 패전투수가 됐다. 다시 기회를 잡고 등판한 이날 SK전에서는 그때보다 더 좋지 않았다.
KBO리그 통산 129승(111패)을 쌓은 장원준은 돌아왔지만, 팬들이 기다렸던 ‘장꾸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