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앞두고 승리욕 불태워
후방 빌드업 몇 차례 강조하며 확고한 주전 도약 다짐
벤투호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친선전 이상의 승리욕을 불태웠다.
조현우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항상 넘버원 골키퍼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며 “계속 좋은 활약을 하면 김승규와도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 계속 대표팀에 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소집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CF) 등 해외파가 제외됐다. 골키퍼 주전 경쟁을 펼쳤던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도 참가하지 않는다. 조현우로서는 재평가 받을 기회다.
조현우는 거듭 “벤투 스타일”을 강조했다. 조현우는 “울산에서도 빌드업 훈련을 많이 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바라는 스타일은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공격 전개)이다. 이날 훈련에서도 조현우 등 골키퍼들은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와 짧은 패스를 반복했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후방 빌드업 측면에서 조현우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넘버원 골키퍼를 원한다는 조현우가 “벤투 스타일”을 강조한 이유다.
김학범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형 동생이 의미가 있나. 다득점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조현우는 “팬들은 많은 골이 나오면 즐겁겠지만 골키퍼로서 무실점을 준비하겠다. 실점하더라도 벤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경기할 것”이라고 재차 벤투 스타일을 강조했다.
빌드업 능력에서도 앞선다면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자랑하는 조현우의 바람대로 확고한 벤투호 ‘넘버원’ 골키퍼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놀라운 선방 능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데 헤아의 찬사까지 들었던 조현우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은 한글날인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진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은 애틀랜타 올림픽 직전이었던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A대표팀 2-1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