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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임기 만료’ 임원만 61명…연말 ‘인사태풍’ 예고


입력 2020.10.13 06:00 수정 2020.10.13 08:3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신한·하나, 계열사 CEO 임기 맞물려 큰 폭 변화 가능성 커

국민, 행장 연임 여부가 관건…우리도 비교적 인사 폭 적을 듯

연말 은행권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지 주목된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올해 말 은행권에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상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내년 초까지 집중되어 있는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임기 만료와 맞물려 큰 폭의 자리 이동 가능성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면서 인사 폭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임원(상무급 이상, 사외이사 제외) 83명 중 61명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만료된다.


신한은행은 22명의 임원 중 부행장 전원(4명)을 포함한 14명의 임기가 연내 끝난다. 박우혁 디지털 개인부문 겸 개인 그룹장 부행장, 이명구 디지털 그룹장 부행장, 장동기 투자운용사업(GMS) 그룹장 부행장, 정운진 글로벌투자은행(GIB) 그룹장 부행장, 이순우 준법 감시인(부행장보), 왕미화 자산관리(WM) 그룹장 부행장보, 정만근 신탁 그룹장 부행장보 등이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올 12월 임기가 끝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지만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맞물려 은행 임원 인사 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은행들의 임원은 ‘2+1’년 구조로 연말마다 한 해 성적표를 받아 재신임 또는 퇴임, 아니면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한다.


신한금융은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이동현 네오플럭스 사장과 올해 임명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을 제외하고 모든 계열사 수장들이 인사 대상이다.


KB국민은행은 21명의 임원 중 17명이 연말 교체 대상에 오른다. 오는 11월20일 임기 만료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연임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임원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허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조직의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은행 임원 인사 변동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23명의 임원 중 15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올해 초 선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 변동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역시 17명의 임원 가운데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15명에 이른다. 강성묵 중앙영업2그룹 부행장, 안영근 중앙영업1그룹 부행장, 박세걸 리테일그룹 소속 전무, 박근영 정보통신기술(ICT) 본부 전무, 남궁원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등이 임기 교체 대상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지성규 하나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내년 3월 줄줄이 만료되는 만큼 은행 임원 변동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회장의 경우 사규에 그룹 회장은 ‘만 70세 이하’라는 연령 조건이 있어 추가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연장 및 교체 가능성 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주요 계열사 CEO 인사와 맞물려 큰 폭의 자리 이동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비교적 인사 폭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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