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궐 경선준비위원회 공식 출범…위원장에 3선 김상훈

위원장에 3선 김상훈…당초 인선된 유일호 철회

"선거 앞두고 현역 중심 준비하자는 의견 있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합류

"국민 뜻 합치할 수 있는 경선 룰 만들 것으로 기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상훈 의원. (자료사진) ⓒ뉴시스

국민의힘이 12일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에 3선의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당초 내정됐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인선은 철회됐다.

경준위 부위원장에는 재선을 지낸 김선동 사무총장이 맡게 됐으며 현역인 박수영·조수진·최승재·황보승희 의원과 신동우·임재훈 전 의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한오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경선준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내정됐던 유일호 전 부총리의 인선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 "당에서 최대한 선거를 앞두고 현역의원 중심으로 대비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반영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총리가 철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윤 대변인은 "소통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언론에 지금 선거기획단이나 전략기획위원회 등의 명칭이 있었는데 명칭을 조금 더 상세하게 하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경선준비위는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경선규칙에 대해 검토하는 역할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진한다고 밝혔던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 룰에 대해서 윤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 후보 선정 과정에 관여하려는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위원회가 국민 뜻에 합치할 수 있는 룰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준위의 출범 시점에 다소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대변인은 "정말로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과 검토할 것을 다 하자는 차원이며 후보를 빨리 선정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며 "준비할 것이 많아 시간을 갖고 출범시키자고 해 오늘 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경준위원으로 합류한 김선동 사무총장과 박수영 의원 등이 서울·부산시장의 직접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 분들이 직접적으로 자신이 출마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밝힌 적이 없다"며 "만약 차후에 본인들이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사퇴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