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승인...내달 초 호치민 노선부터
새 수익 모델 창출로 성장 지속 도모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치고 내달 초 베트남 호치민 노선부터 화물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별도 수익사업을 검토해 왔던 티웨이항공은 수개월 전부터 기내 좌석 화물사업 진행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 기존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내 화물칸 활용) 방식을 넘어 아예 여객 좌석까지로 공간을 확대해 화물을 싣기로 한 것이다.
기내 화물 적재는 관계기관으로부터 인가 받은 방염포와 결박줄을 사용해 화물을 좌석위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친 이번 방식은 항공기 개조가 필요없이 진행 가능한 방식으로 추후 여행 시장 변화에 맞춰 운영상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내 수하물 보관함(overhead bin)을 활용하고 여객기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과 같은 방식으로 기내에 화물을 최대한 실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내 화물의 점검과 관리를 위해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가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탑재 화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 관리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기내 화물은 우선 베트남 호치민 노선부터 시작해서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탑재되는 화물은 위험성이 없는 원단·악세서리·전자부품 등의 원재료와 완제품 의류 및 전자제품 등이 주로 운송된다.
현재 27대의 B737-800로 단일 기종을 운영중인 티웨이항공은 우선 2대의 항공기를 기내 화물 전용기로 사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통한 항공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해 지역민들의 물자 수송 편의 향상에 기여해 왔다. 국제선은 하노이·호치민·다낭(이상 베트남), 방콕(태국), 비엔티엔(라오스), 나리타·오사카(일본), 칭다오(중국), 홍콩(홍콩), 송산(타이완) 등 10개 노선에서 화물 운송을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작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인력과 장비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