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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등장하자 與 화들짝? "장모와 나경원 수사하라"


입력 2020.10.13 16:23 수정 2020.10.13 16: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인력 대폭증원"

'봐주기 수사' 의혹에 수사의지 천명

민주당, 장모와 나경원 언급하며 힘빼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관련 수사인력 "대폭증원"을 지시하자 민주당이 나경원 전 의원과 윤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위해 인력 증원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이 나경원 전 의원과 윤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번 옵티머스 의혹 보도의 배후로 검찰을 의심하는 듯한 말도 했다.


13일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개혁과 공수처를 추진해온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한 수 백 명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 지시가 나경원 전 대표의 아들 관련 수사와 윤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는 내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무혐의 결론 후에도 재탕·삼탕되는 추미애 장관의 자녀 의혹을 보자면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며 "국민이 윤 총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대표의 자녀, 박덕흠 의원의 건설 수주 비리 등에도 동일한 법과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수사팀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인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추가로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나오자 윤 총장이 수사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서울지검에서 진행한 그간의 수사에 대해 윤 총장의 불만이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 윤 총장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의 '하자 치유 문건'을 언론보도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파견을 요청한 검사는 금융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자금흐름 파악 및 정관계 로비의혹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의 파견기간이 1개월 이상인 경우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법무부는 인력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파견을 승인할 방침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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