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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이근 대위 성추행 논란에 광고‧방송계 '비상'…일부 비공개·삭제 처리


입력 2020.10.14 00:00 수정 2020.10.13 22:0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MBC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광고,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근 대위는 지인에게 2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근 대위는 채무자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A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빚투는 이근 대위의 신뢰도 추락의 시작이었다. 유튜버 김용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근이 UN 근무 경력이 없는데 UN 근무 경력을 거짓말 했다"고 주장했다. 이근 대위는 즉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UN 여권 사진 올리며 "허위 사실 유포 고소합니다"란 글을 쓰며 반박했다.


그러자 김용호는 이근이 성범죄 전과자라며 대법원에서 상고 기각된 성추행 사건 기록 내용으로 보이는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이근은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라며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내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루어졌다"고 글을 올렸다.


전과자인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짜사나이' 조교로 출연해 '인성 문제있어?'라는 유행어까지 만든 이근 대위는 JTBC '장르만 코미디', 카카오TV '톡이나할까', MBC '라디오스타' 등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러브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 KB 저축은행 광고까지 찍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사실을 떠나 잇따른 의혹으로 이미지와 신뢰도가 추락한 이근 대위를 두고 방송가와 광고계는 고심에 빠졌다.


이근은 23일 첫 방송을 앞둔 KBS1 '재난탈출 생존왕'에 김숙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고정 출연이 아닌 스페셜 패널이었지만 제작진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


SBS '정글의 법칙'도 이근 이슈에 대해 접하고 조심스럽게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라디오 스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 되기전에 방송됐지만 재방송과 다시보기 분량을 두고 고심 중이다. 디스커버리 채널 '서바이블'은 이근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를 결정했다.


KB 저축은행은 빚투 의혹이 나온 직후 이근 대위의 광고 모델 사진과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다. 롯데리아는 성추행 의혹이 확산되자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에 게재된 이근 대위 출연분 밀리터리 버거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했다. 또 이근 대위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대양' 홍보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다만 펄비어스 측은 "논란 전에 해당 캠페인이 종료됐기 때문에 삭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중은 이근의 연이은 의혹과 함께 성추행 관련 해명에 실망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죄는 인정하나,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근의 해명이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는 이유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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