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중도 하차한 뒤 2승 3패로 5위 추락
6위 KIA와 4.5게임차, 8경기 더 치른 점도 변수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14차전에서 3-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75승 1무 61패를 기록한 키움은 한화에 승리를 거둔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날 키움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를 주중 첫 경기에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서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요키시는 kt를 상대로 4.1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자책점 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야수진이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지난 7일 고척 NC전 이후 손혁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손 전 감독 사퇴 이후 2승 3패로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하고 끝내 5위로 추락했다. 특히 손 전 감독의 사퇴 과정서 다소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기면서 여론도 악화돼 있다.
손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당시 3위에 자리했던 키움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떨어지며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6위 KIA와는 4.5게임차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좋지 않은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가을야구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6위 KIA, 7위 롯데보다 8경기를 더 치른 점이 변수다.
만약 KIA가 남은 15경기서 전승을 하면 키움은 7경기서 6승 1패를 거둬야 한다. 키움이 3승 4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다면 KIA가 12승 3패를 거둬야 한다.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불미스러운 사령탑 교체가 선수단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키움이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산술적으로도 ‘역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만큼 다소 어수선한 키움의 분위기가 KIA와 롯데 등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