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V리그 남자부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열려
산틸리 감독 영입하고 주전 세터 건재한 대한항공 경계
“1강은 대한항공이고 남은 6개 팀이 전부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 대부분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이 자리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시즌 상위권에 자리한 사령탑들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가장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이 1강이다. 가장 잘한다”며 “대한항공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도 “대한항공이 가장 안정적이다. 세터 한선수를 토대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나머지 팀들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며 선진 배구에 대한 갈망을 표출했다.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산탈리 감독은 대한항공이 통합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해 공을 들여 영입한 지도자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산틸리 감독은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자 “한국리그 경험 적다보니 쉽고 어려운 팀은 없다 생각한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주장 한선수는 “우리 팀은 디펜스적인 부분이 안정적이다. 공격 등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두루두루 괜찮은 것 같다”며 팀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크호스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노우모리 케이타를 데려 온 KB손해보험이 꼽혔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외국인 선수 순번도 잘 나온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다”라고 말했고,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연습경기를 해 본 결과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일 것 같다. 케이타가 베일에 쌓여있지만 좋은 선수더라. KB 경기를 보고 나면 왜 꼽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열 감독과 석진욱 감독은 지난달 제천 코보컵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최태웅 감독과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