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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9일 베트남行…글로벌 경영 행보 속도


입력 2020.10.18 12:28 수정 2020.10.18 12:3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달에만 두 번째 출장...네덜란드서 돌아온지 5일 만에 출국

20일 베트남 총리 단독 면담 예정…투자계획 발표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6박 7일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6박 7일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통해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낸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지 5일만에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방문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다음날인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으로 당시에도 푹 총리와의 단독면담이 이뤄졌다. 푹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방한 이후 1년여만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입국 제한과 2주간의 자가격리 등으로 출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입국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을 시행하면서 출장이 가능해졌다. 국내 기업 총수로서는 이 부회장이 첫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푹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베트남 사업 관련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해 온 만큼 이번 방문에서 투자 발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스마트폰 공장을, 호치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R&D 센터 건설 공사도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배터리 조립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라인은 없다.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베트남으로 가져와 이를 조립해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의 만남에서 베트남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전초기지로 베트남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푹 총리와 면담 외에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스마트폰 공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TV·가전 생산시설이나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사업장 등을 두루 둘러볼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재판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22일 오후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듣고 향후 공판의 쟁점 사항을 정리해 재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법정에 나와야 할 의무는 없어 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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