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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토트넘, 시즌 내내 속 썩일 공수 불균형


입력 2020.10.19 16:30 수정 2020.10.19 16: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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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3골을 합작한 손흥민, 해리 케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승점 3을 얻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을 만들었다.


하프 라인서 공을 잡은 케인은 왼쪽 측면을 향해 롱패스를 제공했고, 손흥민이 엄청난 스피드를 이용해 볼을 따낸 뒤 파 포스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중반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른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전술을 교체했고 급기야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전진 배치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웨스트햄 역시 오프사이드 트랩 파괴자인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라인을 끌어올려 토트넘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트넘의 헐거운 수비진은 순식간에 3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실점한 장면들을 돌이켜 보면 수비수들의 뒤처진 기량과 느린 스피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웨스트햄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더욱 크게 느껴졌는데, 이로 인해 측면이 뚫려버리면서 실점의 빌미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앙수비수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도 토트넘이 안고 갈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날 자책골을 기록한 다빈손 산체스는 물론 토비 알더베이럴트 역시 발 느린 스피드가 계속해서 말썽을 일으켰고, 그나마 장점으로 평가되던 대인방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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