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민의힘, '김봉현 옥중서신' 정밀검증…"짜여진 시나리오 냄새"


입력 2020.10.20 00:05 수정 2020.10.20 00:0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장제원 "'법무부=방탄부'라지만 사기꾼 편지로"

김도읍 "'강기정 금품수수'엔 뻥긋도 안하더니"

윤한홍 "옥중편지가 수사 기법이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산하 검찰청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건과 관련해 질의중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산하 검찰청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건과 관련해 질의중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검찰-야당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호장의 '옥중서신'을 정밀검증하고 나섰다.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 전 대표의 옥중 폭로를 빌미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발족 명분을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봉현의 서신 폭로와 법무부 감찰은 추미애 주연의 블랙 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음습한 공장 냄새가 풍기는 음모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말을 검증할 4가지 기준으로 △사기꾼의 오락가락 주장에 대한 진실 여부 △검찰 총장의 라임 수사 개입 여부 △검사들의 내 식구 감싸기 여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 수석 등) 여당 정치인을 엮기 위한 의도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총장이 라임 수사팀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검사장을 패싱하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냐. 웃기는 얘기"라며 "또 정치적 부담이 큰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수사하는데 야당 정치인을 수사하지 않는다?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얘기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법무부가 웃기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며 "아무리 법무부가 정권의 방탄부라 하더라도 '사기꾼 편지' 하나 갖고 한 건 잡았다고 남부구치소에 가서 감찰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봉현이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냈다고 했을 때는 묵묵부답이던 남부지검이 '야당 정치인' 이야기가 나오자 수사 상황을 발표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인 것에 대해 비판하며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가 장관 지시로 김봉현이 주장한 검사 술 접대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한다"며 "강기정 전 수석 5000만 원 수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않던 남부지검이 편지 한 장에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한다고 하고, 법무부는 이제 와서 감찰 지시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옥중서신의 요지는 남부지검의 현재 라임 수사팀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감 중에 김봉현 편지를 공개하면서 야당이 침묵에 들어갔다며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선제적으로 특검을 해달라고 주장해달라"며 "지금 공수처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민주당, 검찰, 공수처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검언유착 의혹 사건 때 사기 피의자의 옥중 편지를 가지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행사했고, 지금 또 옥중 편지를 언론에 흘리자 법무부가 화답하고 있다"며 "옥중 편지가 수사 기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