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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서경배 아모레 회장 "가맹점 상생 방안 추가 모색할 것"


입력 2020.10.22 17:29 수정 2020.10.22 17:3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상생협약,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면 안 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가맹점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가맹점 불공정 행위 관련 공정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전날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으로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형외과에서 받은 진단서를 제출해 '고의적으로 국감 출석을 회피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 중인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은 공격적인 온라인몰·헬스앤뷰티(H&B)스토어 확장 정책으로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점주들은 가맹본사가 온라인 가격·프로모션 차별로 가맹점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상생 협약이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질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족'인 가맹점주들이 건강하고 재미있게 영업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아모레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각오를 가지고 코로나, 중국문제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몸통만 살겠다고 하면 어려움은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 회장이 가맹점 전용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이익 공유 등 아모레의 상생 노력을 설명하자 "이런 정책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모레가 특별히 잘못했다기 보다는 관리·감독을 하는 공정위의 업무태만이 이런 현상을 볼러왔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자, 치킨이면 (온라인 확장 정책이) 문제가 없다. 오히려 가맹점주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공산품이다. 그래서 훨씬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으로 가맹점을 돌봐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서 회장은 "의원님 말씀을 중히 듣고 반영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찾아 나가겠다. 그러고 의원님께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 국감 출석 하루 전인 21일 아리따움에 이어 이니스프리, 에뛰드 3개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지원액은 총 120억원이다. 상반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한 80억원을 합하면 총 200억원 규모다.


유 의원은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회사 내 직원뿐만 아니라가맹주들도 아모레퍼시픽 가족이다. 코로나19, 중국 사드 보복 문제를 함께 극복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 회장은 "최근 가맹점과 모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전용 상품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작년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마이샵' 제도 만들고온라인 직영몰에서 생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그 비중을 올려가고 있다. 앞으로 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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