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들 아파서 죽 먹은 적 있지만
나와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아" 해명
공군 간부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아들의 죽 배달 심부름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의 아들이 지난해 7월 사병으로 공군에 복무하던 중 장염을 앓자 비행단 최고책임자인 박모 단장(당시 준장)이 죽을 사다 줄 것을 지시해 간부들이 최소 2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는 내용이 전날 KBS에 의해 보도됐다.
한 부대 간부는 "다른 병사들이 아플 때는 대대장님이 죽을 사다 주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김 씨(김병기 의원 아들)에게 죽을 사다 주는 일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 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고 죽을 줘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다만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는데 보도는 '최소 두 차례'라고 하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며 "위 2건에 대해 나나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앞으로 음해성·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이같은 뉴스 기사를 공유하면서 "간부가 죽 심부름도 해 준다. 아, 군대 다시 가고 싶다"고 풍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