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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옵티머스 판매 “NH투자증권이 피해자 보상안 마련하라” 여야 한목소리


입력 2020.10.23 14:05 수정 2020.10.23 14:0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해수위 종합국감서 NH투자증권 뭇매, 정영채 “무한 책임, 대책 마련하겠다”

이개호 위원장 “애잔한 농업인 지원에 써야 할 부분들이 사기꾼들의 뒷돈이 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기관들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금융다단계 사기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관련 피해자에 대한 피해자 보상안을 운용사는 능력이 없으니, 수탁사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보상안을 책임을 지고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농해수위 국감에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이사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이사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마사회 등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도 농해수위 위원들은 “옵티머스가 전파진흥원의 투자로 문제가 된 이후에도 NH투자증권이 펀드 판매에 나서 기관들의 손실을 키웠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관련) 무한 책임을 느낀다. 수탁사와 함께 피해자 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하고 “앞으로 면밀히 살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정 대표의 답변에도 여야 의원들은 정 대표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구체적인 피해자 구제책을 요구했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은 “피해액이 천문학적 숫자인데 전부 애잔한 농업인들의 지원에 써야 할 부분들이 사기꾼들의 뒷돈이 됐다”면서 “어떻게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여갈 것인지, 또 당사자인 한 사람으로 정 대표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를 고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 위원장은 “오늘 국감에 와서 정 대표가 하는 것을 보면 투자결정 하는 과정에서 아래 부하직원들이 결정한 것처럼 말하고 연결책에는 전화번호만 줬다고 하는 등 완전 남의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러한 인식과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해답이 안 나온다”면서 “어떻게 해야 농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인지 전제하에서 각별히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의 당기 순이익 현황을 볼 때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의 성과급이 있었고 올해도 연말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면서 “고객들은 (옵티머스 사태로)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는 말이 안된다. 주총에서 주주들을 설득해서라도 적절한 보상안이 나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도 “NH투자증권이 대승적인 고뇌어린 결정이라며 피해금 지급 불가 입장을 내놨는데, 정 대표의 무한 책임 발언 이상의 진전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필요성에 대한 입장으로 ‘상장사로서 법적 책임이 객관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 지급을 할 경우 주주로부터 소송이 제기되거나 경영진의 배임 이슈가 발생될 소지가 있어 6차례의 이사회와 3명의 이사가 사퇴하는 거쳐 나온 안이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배임이 아니라 오히려 직원들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관여 정도가 더 배임이 되는 것”이라며 “진전된 피해자 보상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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