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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 유인태 "윤석열, 한 맺힌 피해자가 울분 토하는 느낌"


입력 2020.10.28 00:00 수정 2020.10.27 23:3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윤석열 태도 부적절했지만 추미애가 더"

"민주당 추미애 감싼 '전과' 있어 할 말 없다"

"검찰개혁 소신 바뀌었는지 집중했다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조 친노'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한 맺힌 피해자가 울분을 토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같은 주제를 놓고 윤 총장과 추 장관의 발언이 어긋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총장이 질의 중간에 끼어드는 모습 등은 부적절했다"면서도 "그러나 앞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 부적절했기 때문에 용인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이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질의하자 '소설을 쓰시네', '그냥 소설이 아니라 장편소설', '제가 27번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의원들이 27번 윽박지른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그전 같으면 감히 피감기관의 장이 그런 태도를 보이냐고 여야가 같이 나무랐다. 그런데 추 장관이 그보다 훨씬 심하게 했는데 (윤호중) 상임위원장이 사과할 뜻이 없냐고 하는 정도 외에, 나머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감쌌다"며 "그런 전과가 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싸움 구경이니까 흥미진진하게 봤을 텐데, 너무 오래 끄니까 피곤하고 국민도 이제 민망하다"며 "과거에도 말했지만 어쨌든 임명권자인 대통령, 청와대가 나서서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전반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총장은) 검찰 주의자라서 검찰 개혁을 부정하는 거냐', '지난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무리한 수사도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거냐' 등 검찰 개혁에 대해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윤 총장이 무리했다. 인사청문회 와중에 압수수색을 하고. 그때가 윤석열이 청와대, 여권하고 완전히 끊어지는 계기였다"며 "그렇다면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이나 생각이 바뀐 건지 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수사지휘권 발동은 부당하다'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하가 아니면 장관이 친구냐', '똑바로 앉으라'고 맹공격했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원조 친노'로 꼽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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