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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결국 부분파업 돌입…경영정상화 빨간불


입력 2020.10.30 08:47 수정 2020.10.30 08:4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30일 전후반조 각 4시간 이어 내달 2일 같은 방식 파업

'성과급 등 700만원 지급 2년 단위 교섭' 사측 최종안 거부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머리에 띠를 두른 노동조합원이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단체협약 제시안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쟁의행위는 경영정상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사측의 우려와, 완성차 생산량 감소로 생존 기로에 서있다는 협력사들의 호소를 외면한 결정이다.


한국GM 노조(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30일 전반조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반조 4시간에 이어 후반조도 4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내달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후반조 4시간씩 파업을 한다.


한국GM은 전날 21차 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3일부터 진행했던 잔업과 특근 거부도 다음 쟁대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등을 거쳐 이미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사측은 전날 교섭에서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올해 220만원, 내년에 330만원의 성과급 또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하면 추가로 특별 일시금으로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전체 700만원 규모다.


하지만 노조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측은 21차 교섭에서 알맹이가 빠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최종 제시안을 내밀었다”면서 파업 돌입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미래 발전 방안으로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7월 22일 임단협을 시작해 이날까지 총 21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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