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스피 2400P 어려울 것"…증시 하방압력 미칠 3가지 이벤트는?


입력 2020.10.31 06:00 수정 2020.10.30 18:0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NH 차주 코스피 밴드 2280~2400P 제시…한투 2240~2360P로 전망

"美대선·코로나19 확산·연준 FOMC 등 국내증시 미칠 영향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주 국내증시가 하방압력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한 관망심리와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선을 앞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미지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52포인트(2.56%) 하락한 2267.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26일~30일) 간 지수는 2267.15~2345.26포인트에서 움직였다. 5거래일 중 4일 동안 하락한 코스피는 결국 10월 마지막 날에 9월 25일(2278.79) 이후 한 달여 만에 2200선으로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 코스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세다. 특히 유럽연합(EU) 28개국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7일 평균 19만명에 이르면서 사실상 재유행 국면에 돌입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만 각각 1만2000명, 4만명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각 국가들이 지역 봉쇄를 결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재정정책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 정책도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세에 향후 경제동향이 걸려있는 셈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유행 국면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 우려가 경제에 미칠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상황은 비교적 양호하나 7일 평균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인터넷결제 등 그 동안 시장보다 부진해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언택트 종목을 다시 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240~2360포인트로 제시했다.


또 하나 큰 이벤트는 미 대선이다. 다음 주에 치러질 미 대통령 선거에서 백악관과 양원의 주인 일치 여부가 시장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승리와 민주당 의회 장악이 겹치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된다. 부양책 협상 지연 우려가 커져서다. 승리와 의회 장악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표가 뽑히면 정책 시행이 빨라진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향후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기 관련 의구심을 해소하기 전까지 횡보 가능성을 높일 미국의 정책 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 대선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러 변수가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대선이 방향성을 완전히 결정지을 만한 변수는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FOMC다. 앞선 두 이벤트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재정정책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대응 수단을 소진하지 않았다며 필요시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온 만큼 변동폭을 제한할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빠른 가격 조정을 되풀이한다면 FOMC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FOMC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 폭 자체를 과거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낼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하면서 다음 주 코스피가 2280~24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