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포럼 2020 개최…미래인재 육성 등 혁신 도모
‘코로나’ 이후 디지털전환 가속…글로벌 AI 경쟁 심화
관련 특허 최다 보유 등 성과…시장 주도 기업 성장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며 AI기반이 되는 기술 개발은 물론 인재확보까지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AI 경쟁도 심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 AI 포럼 2020’을 개최하고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 분야와 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에는AI 분야의 우수한 신진연구자 발굴을 위해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AI 산업 발전 방향성을 고민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AI분야에서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직접 찾아 AI를 차세대 통신기술·차세대 디스플레이·로봇·증강현실(AR) 등과 함께 선행기술 전략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1월 설립한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IoT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은 해외 기업 관계자들과 AI 분야 기술 및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AI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 업체 옥스퍼스트(OxFirst)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관련 특허를 보유한 곳은 5073건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옥스퍼스트는 삼성, IBM, 텐센트를 ‘가장 중요한 AI 특허 소유업체’로 꼽으며 삼성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5000개가 넘는 특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I분야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종합기술원이 주최한 첫날 행사에선 ‘현실세계의 변화를 위한 AI 기술’을 주제로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 분야와 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