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방역·경제 활력 노력 모아야"
"제조 강국 위상 높이기 위한 노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분기 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도 내수진작과 소비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내겠다"며 "'위기 속에서 진면목을 발견한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이 재발견되었고,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 2차 대유행 속에서 그 진면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적으로는 우리 제조업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조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