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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끝내기’ LG, 가을 타는 김현수 어쩌나


입력 2020.11.03 12:43 수정 2020.11.03 12: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키움과 WC 1차전서 6타수 1안타 1삼진 부진

류중일 감독 회심의 2번 카드 실패로 돌아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9회말 2사 2루 상황서 LG 김현수가 아웃 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LG 트윈스 캡틴 김현수는 과연 언제쯤 본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5위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연장 13회말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4일부터 3위 두산과 잠실구장서 라이벌전을 펼치게 됐다.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LG지만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남자 김현수의 부진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LG가 10월 팀 타율 9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행이 아닌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자 류중일 감독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2번 김현수-4번 라모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선의 핵심은 2번으로 전진배치 된 김현수였다. 그는 올해 2번 타순에서 타율 0.363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팀의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4번 타자 자리를 맡았지만 10월 타율 0.207로 부진한 김현수가 부담을 내려놓고 가장 잘 치는 타순에서 살아나길 바라는 류중일 감독의 바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현수는 6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LG는 키움과 WC 1차전부터 연장 혈투를 치렀는데 결정적인 순간 김현수가 한 방만 날려줬어도 9회 안에 승부를 마칠 수 있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서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신민재를 끌어안고 있다. ⓒ 뉴시스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1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키움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2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2 동점이던 7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앞선 5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연장 12회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키움전 부진으로 김현수가 또 한 번 가을 징크스에 시달릴지도 관심사다. 그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22지만 포스트시즌 타율은 0.260에 그치고 있다. 특히 득점권 등 중요한 순간마다 매번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현수가 포스트시즌서 부진하다고 해서 바로 라인업에서 뺄 수는 없다. 그는 LG서 대체불가 자원이다. 어차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권에 도전하려면 결국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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