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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MB·朴 통크게 사면해주길"…정청래 "용서 구해야"


입력 2020.11.03 11:30 수정 2020.11.03 11:3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명박 전 대통령 형확정 후 여야 반응

하태경 "문재인 대통령께 사면 고려 부탁"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괄 사면을 요청했다.


하태경 의원은 3일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확정과 관련해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감싸기는 어렵지만,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이라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국가 전체로 봐도 불행"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고, 또 전직 대통령들은 전체 재판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 통 크게 사면을 해주면 좋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까지 확정되면 고려해 주십사 (문 대통령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반면 하 의원과 함께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사면이 가능하다"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은) 용서를 구하는 게 없고 인정하는 것도 없었다. 오히려 '나를 구속해도 진실은 가둘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스' 자금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재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 확정 판결 후 사면을 거론한 야당 주요 인사는 하 의원이 처음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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