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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노리는 박영선…중기부 평가는 곤두박질


입력 2020.11.04 17:21 수정 2020.11.04 18:0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본인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선두

부처는 정책수행 평가에서 전달 대비 8위 하락

18개 부처 중 11위…'행정가' 적격성에 물음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특별시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장관으로 있는 중기부는 행정부처 정책수행 평가에서 8계단을 주저앉았다. '행정가'로서의 적격성에 물음표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000명(행정부처별 1000명)을 대상으로 행정부처 정책수행을 평가받은 결과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45.4점에서 지난달 41.3점으로 하락하며 부처 순위도 18개 부처 중 11위로 내려앉았다.


57.5점을 기록해 1위를 지킨 보건복지부와의 격차는 16.2점에 달했다. 중기부는 9월에는 3위로 선전했지만, 지난달에 8계단 내려앉은 11위가 되면서 조사 대상 부처들 중에서 가장 큰 순위 변동 폭을 보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교북동 경희궁자이 오피스텔을 10억여 원에 매각했다. 박 장관은 자신이 거주하는 서대문구 단독주택 외에 배우자 명의로 종로 오피스텔을 보유해 '다주택자' 상태였는데, 오피스텔을 매각하면서 이를 해소했다.


배우자 명의의 종로 오피스텔에는 90대 시어머니가 거주 중이었던 만큼 매각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를 매각해 '다주택' 상태를 해소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결단한 것 같다"는 관측이 있었다.


박 장관이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려면 연말 개각 때에 내각에서 나와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과 본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마침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서도 박 장관이 13.6%로 박주민 의원(10.3%)이나 우상호 의원(4.5%) 등 경쟁자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이날 행정부처 정책수행 평가 결과로 박 장관의 '행정가'로서의 능력에 의문이 붙게 됐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천만 시민들의 시정을 책임지는 행정가의 자리"라며 "이번 중기부 행정부처 정책수행 평가 결과는 박 장관으로서는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닐 듯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장관 외에 박주민·우상호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하는 범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용태·이혜훈·김선동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권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차출론'도 제기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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