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대출자산성장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 은행의 대출자산성장률은 올해 10%보다 낮아진 6% 내외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계대출 측면에서는 신용대출 축소, 기업대출 측면에선 코로나19 관련 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개시 등 대출공급 축소 요인이 상당하지만 저금리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수익률(ROA)은 0.30~0.36%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측은 부동산과 주식 등 부풀려진 자산가격의 정상화 가능성,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만료 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부실화 정도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이전부터 자산 버불이 누적된 측면이 있어 대출자산의 보수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여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관리를 통해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잠재부실 현실화 및 버블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또는 대손준비금을 넉넉하게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타사 투자상품을 자사 디지털채널로 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망을 활용해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