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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하면 끝’ LG, 박용택 은퇴는 연기될까


입력 2020.11.05 14:57 수정 2020.11.05 15: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시 시즌 끝

올 시즌 은퇴 선언한 박용택도 마지막 경기

반등이 필요한 박용택과 LG. ⓒ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LG는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강력한 구위에 가로막히며 0-4로 완패했다. 1패만 더하면 그대로 올 시즌을 마친다. 이는 레전드 박용택과의 작별이기도 하다.


박용택은 일찌감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만약 LG가 패하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그의 은퇴 경기가 된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데뷔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LG는 2003시즌부터 번번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겪었고, 팀의 간판 타자였던 박용택이 비난의 중심에 섰다.


2013시즌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 때 박용택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만큼 소속팀 LG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용택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박용택이지만 그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박용택은 포스트시즌서 주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데 아직까지 안타가 없다.


지난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7회 1사 만루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우진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회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서 플렉센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용택이 직접 나서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이제는 후배들이 해줘야할 때다. 자칫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박용택의 은퇴 경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후배들이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낼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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