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주 30.3% vs 국민의힘 31.4%
PK, 민주 28% vs 국민의힘 32.7%
"부동산·전세대란이 결과로 나타난 듯…
결국은 후보다. 대선후보급 아니면 안돼"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심상치 않다. 서울시장·부산시장 자리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태로 공석이 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내린 34.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1.2%p 내린 27.7%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7.0%p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7%, 정의당은 5.8%였다.
하지만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 지역에선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8%p 하락한 30.3%, 국민의힘은 1.0%p 오른 31.4%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PK 지역의 경우에도 국민의힘(32.7%) 지지율이 민주당(28.0%)을 앞섰다. 두 당은 전주 대비 각각 5%p, 2.8%p 하락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결과와 관련,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5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진영 논리로 갈려 있으니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가 컸다고 본다. 집값 상승도 그렇지만 전세대란 때문에 집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반감을 갖게 된 게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건에 대해서는 "결국은 후보다. 어차피 누가 나갈 것이냐가 가장 큰 문제"라며 "서울시장 후보는 대선후보급이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 설득을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