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준PO 2차전서 홈런 3방 합작했지만 패배 막지 못해
김현수는 시리즈 내내 타격 부진, 라모스 뒤늦은 폭발 아쉬움
침묵했던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뒤늦게 폭발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에서 7-9로 패했다.
전날 1차전서 0-4로 패했던 LG는 2연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뒤늦게 서야 터진 중심타자들이 방망이가 못내 아쉬운 LG다.
10월 팀 타율 9위에 머문 LG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순 조정에 나섰다.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중심타자였던 김현수를 2번으로 전진 배치시켰고, 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 결장했던 라모스가 4번 타자로 전격 컴백했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 김현수는 6타수 1안타, 라모스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수의 경우 1안타는 내야안타였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현수는 3번, 라모스는 4번으로 배치됐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 2개를 당했고, 라모스는 4타수 무안타에 4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침묵했던 두 선수의 방망이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김현수는 2-8로 끌려가던 5회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가동했다. 라모스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LG가 4회초까지 0-8로 크게 뒤지면서 추격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김현수와 라모스의 경우 7-9 상황에서 맞이한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 선수의 방망이가 조금만 더 일찍 폭발했다면 LG가 리드를 가져가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게 묻어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LG가 준비한 회심의 타격 카드는 제데로 빛을 보기도 전에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