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의견 청취 거쳐 기존안 그대로…내달 1일 출범
내달 1일 분할 출범하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자회사의 이름이 당초 예정대로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으로 확정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설 법인의 사명을 확정해 공지했다.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배터리 부문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사명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최종 명칭을 놓고 임직원들을 상대로 의견 청취를 해왔다. 그러나 당초 정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을 포함한 연관 사업으로의 확장에 적합한 명칭이라고 판단,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기존 영문명칭으로, 개명에 따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조직 구성 및 인력 배치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6500여 명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직원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기술책임(CTO) 산하 연구소 인력 중 전지업무 담당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신임 사장은 10년 이상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온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우력하게 거론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신설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겸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에서만 올해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4년에는 30조원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 150조원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 총 배터리 생산 능력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