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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전국 톱3...비규제지역 해운대·김포·파주


입력 2020.11.11 06:00 수정 2020.11.10 17:3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해운대·김포 집값 상승도 최고

조정대상지역 지정 시간문제

“또 다른 비규제지역에서 부작용 생길 것”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전셋값 폭등이 전국 대도시로 확산하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비규제지역은 매매가 역시 함께 급등해 연말 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 톱3는 모두 비규제지역으로 부산 해운대ㆍ경기 김포ㆍ경기 파주 지역이다.


해운대와 김포 지역은 아파트값도 함께 과열되는 양상으로 매매가격이 전세가격과 함께 급등하면서도 갭투자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파주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1000만원이 높아 오히려 갭차이가 –(마이너스)가 나타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갭투자 1위 지역을 기록한 해운대의 경우 9월에는 전체거래 1156건 중 55건이, 10월에는 1520건 중 40건이 갭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갭차이가 1억원을 넘지 않은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해운대구 재송동 현대아파트 전용57㎡는 지난 8월 1억3500만원에 매매된 후 약 두 달 뒤인 10월 1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다. 갭차이는 2500만원이다.


해운대구 좌동 SK뷰아파트 전용69㎡ 역시 지난달 5일 1억8000만원에 매매된 후 약 열흘 뒤 1억52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다. 갭차이는 2800만원이다.


약 1년 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지역은 갭투자 뿐 아니라 매매가 역시 급등하며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값은 최근 3개월(8월~10월) 동안 2.16% 상승했다. 이 중 해운대구는 6.39%나 치솟았다.


현대아파트 경우에도 지난달 29일 같은평수 14층매물에서 2억5500만원 신고가를 기록한 후 현재 호가는 3억원에 형성됐다.


김포시 한 아파트단지 모습 ⓒ데일리안

김포시는 지난 9월 전체거래 1950건중 56건, 10월에는 2478건중 38건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당곡 3단지월드메르디앙 전용80㎡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2억3500만원으로 같다. 이 아파트의 호가는 현재 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개월간 김포 아파트값은 2.34%나 올랐다. 지난주는 1.9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김포는 서울에서 밀려난 가구들이 몰리는 지역”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직접매입하는 경우와, 갭투자 모두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연말 안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파주는 지난 9월 전체 936건의 거래중 60건, 지난 10월 897건의 거래중 27건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이중 파주시 다율동 청석마을동문굿모닝힐 전용85㎡는 매매가 2억2000만원, 전세가 2억3000만원으로 오히려 전세가격이 1000만원 더 높은 모습이다. 쇠재마을뜨란채5단지 역시 매매가(1억6400마나원)보다 전세가가격이 600만원 더 높았다.


지난 7월 말 이후 주택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면서 매매가격은 각종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멈췄지만, 공급부족으로 전세값은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한쪽을 규제하게 되면 돈의 흐름은 규제가 없는 쪽으로 움직인다”며 “비규제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또다른 비규제지역에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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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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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아 2020.11.16  10:36
    정치공학적으로 집을 가진 국민은 보수화된다는 판단아래 주택공급에 인색한 정권..서울 뉴타운 재개발 취소, 재건축 허가 올스톱... 굳이 자가에 살 필요없다 강변하는 정권,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까지 공급하겠다는 정권..국민을 하향평준화시켜 정권창출 표밭을 가꾸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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