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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소환한 LG…류지현 시대 성공할까


입력 2020.11.13 17:55 수정 2020.11.13 17: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구단 레전드 출신 류지현 감독 임명

프랜차이즈 스타의 성공은 류중일, 김태형

LG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2021시즌을 함께 할 감독으로 팀의 레전드 출신 류지현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


LG는 13일 류지현과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994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류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동안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신인왕 출신으로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 감독은 은퇴 후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그는 LG에서 수비 및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18년부터 3년간 수석코치를 맡았다.


류지현 감독은 "전임인 류중일 감독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LG 트윈스는 신인 선수로 입단하여 계속 몸 담아왔던 나에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팬들은 감독 자리에 오른 레전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BO리그에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해당 팀의 감독직까지 오른 경우는 류지현 감독이 역대 11번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팀 성적은 큰 온도차를 보인다.


먼저 레전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은 역시나 전임인 류중일 감독의 삼성 시절이다.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재임 6년간 우승 4회, 준우승 1회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진행 중인 두산 김태형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김태형 감독도 부임 첫 해였던 2015년 삼성 왕조의 맥을 끊으며 화려한 첫 시즌을 보냈고 이후 6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은 우승 3회, 준우승 2회라는 굵직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실패의 사례도 충분하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KIA 선동열 감독이다.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선동열 감독은 삼성 시절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2회씩 기록하며 타이거즈 선임 당시 엄청난 기대를 받았으나 재임 기간 내내 포스트시즌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LG는 류지현 감독에 앞서 김재박 감독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첫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김재박 감독도 현대 시절의 명성을 살리지 못했고 2009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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