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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다시 찾은 16만원대...주가 더 뛸까


입력 2020.11.14 06:00 수정 2020.11.13 18:3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작년 5월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16만원선 회복...배당정책 발표에 7%↑

“높은 밸류받는 온라인 사업 영향력 커져...배당정책 감안, 주가매력 충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쓱데이' 행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마트

이마트가 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1년 6개월여 만에 16만원선을 되찾은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는 기존점의 성장률 개선과 온라인 부문의 영향력 확대, 배당 매력 등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마트는 전장 대비 0.61% 내린 16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달 들어 15% 올랐고 지난 11일에는 배당 정책 발표로 7% 넘게 오른 1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마트가 종가 기준으로 16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10일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1일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이마트 영업이익은 11.1% 늘어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트레이더스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27.9%, 영업이익은 83.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오프라인 이마트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쓱닷컴)의 빠른 수익성 개선에 주목했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은 3분기 영업손실을 204억원 줄이며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이 줄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부문은 경쟁사들의 점포 구조조정과 이마트의 점포 리뉴얼, 온라인 상품공급 등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턴어라운드 하는 중”이라며 “온라인 부문은 SSG닷컴이 고성장 중인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에서 안정적 사업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온라인 사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사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높아진 배당 매력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 이마트는 11일 실적 공시와 함께 눈에 띄는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게 골자다. 적자가 나더라도 주당 2000원은 보장해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트 저점, 온라인 성장, 연결 손익 개선이 숫자로 확인되는 흐름”이라며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주가 매력도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구조적 방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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