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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6일 만의 공개행보…"코로나 봉쇄장벽 구축해야"


입력 2020.11.16 09:51 수정 2020.11.16 09:5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美 대선 '침묵'

평양의대 당위원회 '범죄 행위' 지적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서며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했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일 전투가 과감히 전개되고 있는 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회의에서 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체계 보강 방안과 함께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행위에 대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80일 전투의 기본전선인 비상방역전선을 더욱 철통같이 강화하기 위한 당적, 군사적, 경제적과업과 방도들에 대하여 밝히시면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높이 벌려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교육기관들과 사회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며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지도와 신소처리, 법적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평양의대 당위원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문은 "각급 당 조직들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반인민적·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야 한다는데 대하여 지적되었다"며 특히 법 기관들에서 법적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 생활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이 참석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역시 해당 회의에 참여했다. 당 중앙위 간부들을 포함해 도당위원장·사회안전상·중앙검찰소장 등은 화상으로 회의를 방청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1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 열사 능원참배 이후 26일 만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완벽한 비상봉쇄방역 구축 등 비상방역전을 다시 강조하고 80일 전투 총력매진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이러한 기강정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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