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입담 과시
KBO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 받는 양의지(NC 다이노스)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양의지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냐’라는 공통 질문에 손가락 5개를 펼쳐보였다. 이는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난다는 의미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7차전을 예상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 박민우, 박세혁, 이영하는 모두 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리즈가 가장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한 선수는 양의지.
이에 대해 양의지는 “빨리 끝나고 쉬고 싶었다. 4차전에 끝나면 주말이라 차가 밀린다. 평일에 내려가야 되니까 5차전을 예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로도 불리고 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18년까지 활약했고, 이번에 한국시리즈 무대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특히 양의지는 2016년 두산이 NC를 꺾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을 때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양의지는 “그건(양의지 시리즈) 기사일 뿐이다. NC가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 프런트, 선수들 있어서 가능했다”며 “분명 이적하면서 NC가 강팀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2년 만에 목표가 이뤄졌고,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양의지는 “친정 팀과 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다.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너무 흥분됐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때 스승이었던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경기인 만큼 의지도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저 놈이 어떤 놈인데.(웃음) 옛정이 있으니 알아서 해라 의지야”라고 말했다.
이 밖에 양의지는 두산 박세혁이 같은 팀에서 뛰던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자 “세혁이를 좋아해서. 야구보다는 개인적인 사생활을 많이 알려준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