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이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MBC 스포츠의 유튜브 채널 ‘스톡킹’은 지난 16일 게스트 송창식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한화맨인 송창식은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을 맡았던 2015년부터 3년간 매 시즌 60경기 이상 출장했다. 2015년에는 109이닝, 이듬해 97.2이닝, 그리고 2017년에는 73.1이닝을 소화하며 혹사의 대명사로 떠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창식은 “나에게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던 3년이었다. 신나서 야구를 했다. 힘들기보다는 재미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자 심수창 위원은 “사위지기용(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모든 힘을 쏟는다)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하자 송창식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성근 감독만의 지옥 훈련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1년이 지나자 요령이 생겼다. 눈에 띄면 안 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시야에 감독님이 있으면 항상 조심하라라는 말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창식은 혹사에 대해서도 주관을 밝혔다. 그는 “투구 수의 경우, 훈련 때부터 조절해줘야 롱런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느 종목이든 몸으로 습득해야 한다. 자신만의 기술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하지만 투구 수 조절을 받게 되면 그저 건강한 몸으로 집에 갈 뿐이다. 갖춰지기 전에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투구 수 조절은 기술을 얻고 난 뒤 받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