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서 방역 수칙 어긴 알테어에게 벌금 20만원 부과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독일 출신의 애런 알테어(29·NC 다이노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KBO는 17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위반한 알테어 등 선수 4명에게 ‘선수단 코로나 19 예방 수칙 미준수 사례 처벌 규정’에 의거해 벌금 2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시기에 알테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야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KBO도 좌시하지 않았다.
KBO는 18일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KBO 리그 선수단 코로나 19 대응 지침을 강화하고,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신설했다. 1차 위반 시 경고에 이어 2차 위반 시 소명 절차 이후에도 반복 위반 시 벌금 20만원, 3차 위반부터는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정규시즌 중 1차 경고에 이어 2차 위반으로 소명 기회를 받아 제재가 보류됐던 해당 선수들은 17일 경기서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 사례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벌금 20만원이 부과됐다. 규정 강화 이후 벌금이 부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양 구단에도 방역 지침 준수에 다시 한번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1.5단계로 격상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더욱 철저하게 방역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알테어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 승리를 이끄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힘들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시상식과 인터뷰를 모두 거부했다. 이에 KBO 사무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서거나 인터뷰 하는 것은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알테어의 마스크 미착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