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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코로나19 양성 반응...벤투호 평가전 상처 투성


입력 2020.11.19 00:14 수정 2020.11.19 00: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카타르전 이후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선수 중 7번째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었던 대표팀 동료들 감염도 우려

황희찬 ⓒ KFA

벤투호에 합류했던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카타르전 이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평가전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스태프 포함 10명이다.


빈에서 진행된 첫 PCR 테스트에서는 권창훈(26, 프라이부르크), 황인범(24, 루빈카잔), 이동준(23, 부산아이파크), 조현우(28, 울산현대), 그리고 스태프 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멕시코전 72시간 전인 12일 오후 PCR 테스트 결과다. 양성 판정자를 제외하고 멕시코전 당일 오전 재검사를 실시했는데 나상호(24, 성남FC)-김문환(25, 부산아이파크)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 KFA

이에 따라 벤투호는 지난 14일 음성 판정 선수 19인으로만 멕시코전을 치렀다. 벤투호는 카타르전 72시간 전인 15일 오후 세 번째 PCR 테스트를 진행했다. 16일 오후 선수단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FIFA 및 UEFA 규정에 의거해 카타르전을 문제없이 치렀다.


끝이 아니었다. 카타르전 이후 황희찬이 양성 판정을 받아 걱정은 커졌다.


황희찬은 카타르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중반까지 뛰었다.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는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골 세레머니까지 함께 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단시간(16초) 골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감안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향후 어떤 판정을 받을지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과 식사 등 개인 방역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했다. 호텔 숙소는 1인 1실, 식사도 시차를 두고 배식을 받은 뒤 각자 방에서 먹었다. 훈련 중 물도 물통에 이름을 붙여 놓고 따로 먹었다. 철저한 방역에도 선수 중에서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7명이나 나왔다.


정확한 감염 시점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진원지를 오스트리아로 규정할 수 없지만 합리적 의심은 충분히 가능하다. 약 1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멕시코/카타르와의 평가전은 경기 결과나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처로 남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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