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부 "3차 유행 시작, 더 큰 유행 국면 진입 중…집에 머물러 달라"


입력 2020.11.20 15:25 수정 2020.11.20 15:36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정부, 코로나19 '3차 유행 진행' 공식 확인

"1주간 신규확진자 평균 200명 도달 시 2단계 격상 검토"

"모두 위기 의식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한 시민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사흘 째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3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공식 확인하는 한편, 큰 유행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지난주부터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환자 증가세 외에 감염 재생산지수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발생 양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작은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지금의 이 감염 확산은 당분간 안정화되기보다는 계속 더 확산할 여지가 있고 큰 유행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 반장은 특히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지난 2∼3월 (1차 대유행)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