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전체의 65%...직화오븐 70%, 식기세척기 50% 차지
‘비스포크 키친’ 완성...인덕션·오븐·전자레인지도 성장세
삼성전자가 ‘가전을 나답게’라는 철학을 담아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주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OPKE)’로 인기몰이 중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비스포크 냉장고는 회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비스포크 디자인이 각 제품군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제품 타입·소재 ·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으며 연이어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 주방 가전으로 맞춤형 콘셉트를 확대해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삼성전자 국내 직화오븐 전체 판매 중 70%를, 올해 6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 구성원 수나 인테리어에 따라 1·2·3·4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Modular) 타입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패널 ▲별도의 공사 없이도 한국 주방 가구장에 꼭 들어 맞는 ‘키친핏(Kitchen Fit)’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키친핏은 빌트인 냉장고 권장설치공간(1070 x 2125 x 700mm)에 딱 맞게 설치할 수 있어 전면부가 돌출되지 않으며 다른 가구나 가전제품의 방해를 받지 않고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키친핏은 일반적인 국내 주방 가구와 싱크대의 표준 깊이인 700mm를 기준으로 냉장고의 전면이 튀어나오지 않아 깔끔한 주방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냉장고처럼 전면 도어의 패널을 교체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평평한 접시보다 오목한 그릇을 주로 사용하는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게 개발된 양방향 회전 720도 세척 날개 ▲75도 고온수를 사용한 살균 세척 ▲자동 문 열림 건조 기능 ▲원스톱 설치 솔루션 등으로 실 사용자들로부터 크게 호 받고 있다.
회사측은 비스포크 디자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체감을 주는 주방을 구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0월 국내에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은 매출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0%와 13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비스포크를 내세워 가전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출시된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는 주방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집 안 어디에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스페이스 프리 냉장고’로 비스포크 가전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5가지 색상이 있어 방방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취향과 용도에 따라 와인 앤 비어, 뷰티 앤 헬스, 멀티 등 보관을 위한 내부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다.
또 2대의 제품을 위아래로 결합하면 공간 절약이 가능하고 공기청정기 ‘무풍 큐브’와 함께 둬도 잘 조화되는 큐브 디자인이라 일체감을 주는 배치가 가능하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한 데 이어 공간의 제약없이 사용 가능한 큐브 냉장고까지 출시하며 비스포크 생태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비스포크 가전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