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자 연합-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 시작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장 초반 5%대 급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장보다 3200원(4.34%) 오른 7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한진칼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낸바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하루만에 8.88% 급락하기도 했다.
한진칼이 강세로 전환한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강성부(KCGI)펀드·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연합'간의 경영권 다툼이 재차 심화되고 있어서다. KCGI(강성부펀드)는 지난 18일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에 대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정 공방의 포문을 열었다.
해당 가처분의 첫 심문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일이 다음달 2일인 만큼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 법원이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산업은행 지원 없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