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과 불펜 오가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NC 에이스로 활약하며 창단 9년 만에 KS 우승 일조
‘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1선발로 활약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온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9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까지 1승을 남겨 놓고 있었던 NC 사령탑 이동욱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4차전에 구원 등판에 2.2이닝을 던진 루친스키를 6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4차전에 불펜투수로 등장했다. 사흘 휴식 이후 불펜 등판도 마다하지 않고 2.2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챙기며 N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차전 불펜 등판 이후 이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의 구위는 확실히 떨어져있었다. 초반부터 위기를 겪으면서 2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는 40개가 훌쩍 넘어갔다.
1회부터 2사 1,2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루친스키는 2회 다시 1사 만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허경민을 4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한 뒤 후속 정수빈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4회에는 페르난데스에게 안타, 오재일에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최대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 박건우, 박세혁, 허경민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는 선두 정수빈에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또 한 번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두산 클린업트리오 최주환, 김재환, 김재호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지며 전력으로 투구한 루친스키는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하고 NC가 1-0으로 앞선 6회초부터 마운드를 라이트에게 넘겼다. 루친스키가 내려간 뒤 NC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대거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루친스키는 또 한 번 승리투수가 되면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 1세이브를 챙겼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0.69로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