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7~9월 거주자가 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총 21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18억7000만 달러)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47억9000만 달러)보다는 54.8% 급감한 액수다.
한은은 최근 들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소폭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라 해외 카드 사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만명으로 전 분기(12만명) 대비 10만명 가량 증가했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220.8원에서 1188.5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각각 16.8%, 13.0%씩 늘었다. 직불카드 사용도 1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