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BB GIGATV’, 오늘 현지 서비스 시작
850만 가입자 관제역량 통해 안정운용 지원
KT는 태국 3BB TV에 자사 올레TV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개발한 ‘3BB 기가(GIGA)TV’가 상용 출시됐다고 26일 밝혔다.
KT는 인터넷(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솔루션, 콘텐츠 전송망 최적화 기술과 광고·추천 검색 서비스, 품질관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했다.
사업규모는 240억원이며 15개월간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방역으로 현지 출입국이 제한된 상황에서 11개 파트너사와 화상회의·원격제어 등으로 시장 조사·컨설팅·플랫폼 개발·시스템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시장 조사를 통해 태국 현지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을 추가했다. 가족 구성원이 4명 이상이 대부분인 태국 가정환경을 반영해 하나의 TV에서 개인화 아이디(ID)를 6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열대성 폭우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태국 기후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 화질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HBO등 여러 개의 OTT를 함께 시청하는 현지 동향을 파악해, 추가 로그인 없이 IPTV에서 OTT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를 적용했다.
850만 가입자를 둔 올레TV 플랫폼의 운영 역량도 이식했다. 3BB TV의 안정적 서비스 운용을 위해 한국의 KT 미디어운용센터에서 원격으로 서비스 감시와 시스템 관리 등 관제 업무를 지원하며, 향후 관리를 대행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태국 3BB TV 수폿 산얍피시쿨 사장은 “지난해 8월 K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15개월간의 컨설팅과 개발협력으로 마침내 GIGATV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태국 미디어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이번 사업은 KT뿐만 아니라 국내 미디어 솔루션과 셋톱박스 업체 등 미디어 각 분야 전문 중소 파트너사들과 동반 진출해 이룬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사업수행을 통해 얻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주변국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